www.himeros.com

왜 이렇게
사람 놀래키는 걸 좋아해?

방금 퇴근했어요?
저 찾아온 거예요?

차나 한 잔 마시려고

전화했는데, 하루종일
꺼두셨더라구요

전화를 바꿨거든
너가 날 보고싶어 할까봐

그래서 특별히 직접 와서
말해줄려고

하지만 지금 전 시간 없어요.
꽃을 사야하거든요.

잘 됐네
/잘 돼요?

난 시간이 있으니까 같이 가서 사자
어디 가서 살 건데?

당연히 꽃 파는 곳에
가서 꽃을 사야죠

그래, 가자

가요? 내가 운전할 게요

그럼 난 안 갈래

난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네차를 타는 모험은 하기 싫어

농담이야. 사실 난
모험하는 걸 좋아해

내가 늘 갖고 있는 환상은
내가 이탈리아 교부고

경찰 백 명이랑
총싸움을 하는 거야

그만하세요.
가서 가방 가져올게요

널 보호해줄게

무슨 짓이야?

아저씨, 죄송하지만

잠시만 주차했다가
금방 갈게요

자리 좀 양보해주세요

잠시만 여기다 주차를 할게요

저렇게 주차하는 것도
주차위반 아닌가요?

아니야 저렇게 좋은 자리가
또 어디에 있겠어?

안 될 건데요
/가서 꽃이나 사자..빨랑

보라색 장미예요!

정말 보는 눈이 있군요

이 근방에서 우리 가게에만
보라색 장미가 있어요

한 송이 얼마예요?
/13원요(1600원)

너무 비싸요
/비행기로 운송한 거예요

그럼 200송이 있어요?

있어요. 정말 다 필요해요?

생각 좀 해볼게요

예, 괜찮아요.

좀 싸게 해줄까요?
/당연하지

가서 말씀해주세요

왜 이래? 깍는 건
여자들 일이잖아

남자가 어떻게 깍나?
/나도 못 깍아요.

사장님

우리 많이 살 거니까
깍아주세요

아주 싼 거예요

아가씨랑 같이 오셨는데
체면생각 하셔야죠

잘못 보셨어요.
우린 실내장식해요

도구를 사러왔는데
예산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얼마면 좋겠어요?
/한 송이에 5원요(600원)

한 송이 5원은 당연히 안돼요

1원 깍아서 12원 어때요?

사실려면 사고
안 사도 괜찮아요.

12원에 200송이 주세요

좋아요. 포장해 드릴게요
/고마워요

200원 깍았잖아요

너가 말만 안했으면
한 송이 10원에도 살 수 있었어

전 처음으로 깍아본 거예요

이런 식으로 깍는 사람을
난 처음 본다

넌 어떻게 된 사람이냐?
/뭐가 어때서요?

넌 네 나이답지 않게 사는 거 같아

저한테 저능하다고
말하는 거예요?

제 생각에 사람은 복잡할
필요가 없어요.

전 제 일을 좋아하고

아빠, 엄마가 절 아껴주시면
그걸로 만족해요

성신은?

남자 친구는?
/없어요

아버지 말씀으로는
내가 일하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내가 흑사회랑 사귈까 겁난대요.
그래서 없어요

흑사회에도 좋은 사람은 있어
/아닌 것 같은데요

그럼 경찰에 나쁜 사람이
있을까, 없을까?

당연히 있죠

바로 그거야

좋은 계란 한 판을 샀는데
그 속에 나쁜 계란이 있을 수 있겠죠?

당연히 있지

그럼 나쁜 계란 한 판 속에
좋은 계란이 있을까요?

없어

그럼 네 말은 모든 흑사회가
나쁜 사람이란 말이네?

비유예요

차 타세요

아가씨, 운전을 어떻게 하는 거야?

이렇게 드리받으면
어쩌자는 거야?

난 차를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받아요?

내가 봤는데 아가씨가 받드만
아가씨 잘못이야.

이 아저씨가 증인이
되겠구만

내가 받아다고 쳐도
이렇게 되지는 않을 텐데

아가씨 차는 유럽 차고
내 차는 일본 차잖아

내 차는 약해 빠졌어

싸우지 말고
돈으로 해결하자구

돈? 내가 왜 돈을 내?

돈을 안 내면
경찰을 불러야지

어쨌든 나는 증인이 있으니까
신고해

잠깐만

여자는 놀래키지 마
내가 돈을 줄게

돈만 내면 다가 아닌데

놀러 나왔다가
우린 이게 무슨 꼴인가요?

수리비만 갖고는
안돼죠

얼마나 주면 되는데?

1만5천원 주실래요?
(180만원)

1만5천원?
/그만 싸워, 싸우지 마

낯이 많이 익은데
/낯이 익으면 깎아줘야지

밤이 깊어서 많은 돈을
갖고있지는 않아

지갑에 있는 돈이 3천원인데
(36만원)

3천원요? 이건 아니죠

3천원이면 좋죠

아가씨 사장님은
정말 좋은 분이네요

내가 받은 이 돈은

아가씨가 오늘 밤 일해도
못 버는 돈이잖아.

뭐라고?
/차에 타, 가자

천천히 가세요 사장님

오늘 밤 즐겁게 노세요

저 사람들 분명 우리한테
사기친 거예요.

왜 돈을 준 거예요?

비밀 하나를 알려줄게

사실 나하고 슈퍼맨은
아주 친한 사이거든

돌아가면 바로 슈퍼맨한테 전화해서
복수해달라고 할 거야

슈퍼맨이 시간 없으면
스파이더맨한테 얘기할 게

누가 오겠어요?

이런 상황에서 농담이나 하는데

나한테 저능하다고 하는 거야?
/그래요

좋아. 난 저능A고
넌 저능B라고 치자

운전해

뭐야 이건?

돈 번 거 많아?

죄송해요 형님
무슨 일이세요?

경찰입니다.
유지표 선생이시죠?

저희랑 같이 가시죠.
/내가 왜 같이 가야는데요?

가서 얘기하죠

여보 도망 가

내 아내 내려놔

왜 돌아왔어?

안심해, 괜찮아

움직이지 마
너랑 같이 가 줄테니까

날 잡아온 이유가
내가 잘생겨서는 아니잖아.

우리 쪽 문화를 이해하려는 건가?

뭐야? 전화번호부에
옷은 왜 벗어?

날 때리려고

괜찮을까?
/필요하면 때리지

너가 우리를 투서하는 것 쯤은
신경도 안 써

내 부하도 죽었거든

죽은 당신 부하가
나랑 뭔 상관인데?

너희 먼저 나가 있어
/옛썰

대화로 해결하려고?

누가 '안경잡이'를 죽였지?

장관, 당신 정말로 모르는 거야?

누가 칼질을 했는 지
넌 알지?

누가 칼질을 했는 지
내가 어떻게 알겠소?

물으려면, 계정형한테 가서
물으셔야지

도주로는 너가 짰지?
/아니지. 장관, 난 명령따윈 듣지 않아

알고 싶다면
계정형한테 물으시라고

크고 작을 일 모두를
그 형이 다 관리해

경찰이 너한테 뭐라고 하든?

경찰

소변도 못 보게 합디다.

신계비라, 과연
신계비답군

그래, 그만 갈게

사람을 찾는데요

칼질한 사람

일어났어요. 전 8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었는데 또 배고파요
어쩌죠? - Elaine

무슨 일예요?

아니야. 너 먼저 가

너 임신한 거 같은데
병원에 빨랑 가봐

나쁜 사람 -Elaine

널 속이고 싶지 않아.
난 잡지 편집하지 않아.
난 진짜 나쁜 놈인데, 흑사회야
내가 너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갈게요
/연락할게

계정

우리랑 같이 가야겠어요

장관, 아가씨를 불렀다고
이러는 건 아니죠?

당신 변호사는 도대체
얼마나 더 있어야 오는 건데?

상관없어

오든 안 오든 내 대답은
하나거든

뭘 묻든 간에 내 대답은
'몰라요'거든

이틀 전에 신계비를
만나서

많은 얘기를 나눴어

우리가 지금 의심하는 건
지난 주에 있었던

'안경잡이'란 남자의 살해 사건이
당신이랑 엮겼을 거 같아

우리한테 협조 하셨으면
하는데

우리 조직을 이간시키려고

증거나 먼저 보여주셔

위장관

한 마디만 하지

사실 우리는 많이 닮았어

흑사회건 경찰이건 떠나서

우리는 늘 실수를 하잖아

아무도 모르게 표시도 안 나게

당신도 그렇잖아

보아하니

당신이 최대한 날 구류할 수 있는
시간은 48시간이겠군

난 준비가 다 끝났어.
샤워를 하고 왔거든

형님, 칼잡이가 왔습니다.

형님, 왜 이리 급하게
절 찾으신 겁니까?

너 꼭 떠야겠어

언제요?

빠를수록 좋아.
갈 길은 마련해주마

또 뭐 도와줄 일 있니?

나한테 연락하지 마라

너가 살아만 있다면
내가 꼭 널 찾아낼 거다

고맙습니다

작은 성의에 뭐가 고마워?

고생했다

돈이 고마운 게 아니예요

내가 그런 사람 같으니?

바빠요? 왜 계속해서 당신이
말했던 가로등 기둥이 생각나는 지
모르겠어요. -Elaine

'칼잡이'

우리 흑사회에도
좋은 사람이 있는 걸까?

형님 계시잖아요

고맙다

좋아, 작전을 알려주지

'칼잡이'가 잡히면
계정도 혼란스러울 거야

형제인데
너도 계정이를 도와야지

반드시 도와야지
어떻게 안 도울 수 있나?

위장관

'안경잡이' 사건을
해결하고 싶겠지

내가 당신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데

무슨 일이죠?

'칼잡이'가 거의 잡힐 뻔 했어.
알고 있나?

알아요

방법을 생각하고 있어요

왜 나한테 이야기하지 않았지?

무슨 말씀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계정형

이젠 조직일 하는 것도 쉽지 않아

만약 개개인이 자기만
보살핀다면

죽는 길 하나 뿐이다

저를 말하는 건 아니죠?

난 널 전도하는 게 아니야

나도 사람이고
나도 죽는 게 두려워

나도 잡혀가고 싶지 않아

내가 아는 건

단결만 한다면
모두에게 아무 일 없다는 거야

지금 단결이 끝내주잖아요

그렇다면 다행이구

토미를 찾아내

내가 할 얘기가 있거든

토미는 떠났잖아요

이 세상은 너무 불공평해

난 조직을 위해서
많은 돈을 벌었어

많은 일을 했구

그런데 작은 일이 하나 터졌다고
날 바로 보내버리다니

날 제일 먼저 보내잖아

계정은 대단해, 난쟁이가
작전도 잘 짜고

날 도망가게 한 다음
내 가게를 자기가 맡아 관리하고

강수와 합작하겠지

지금은 내가 당하지만
다음은 너일게 분명하잖아

너만 사라지면
이제 계정의 천하가 되는 건데

하지만 넌 좋은 심장을 가졌어

계정도 널 쉽게
처리하진 못할 거야. 계정

너가 토미한테 말을 해

이 번 일, 어르신한테는
아직 말 안했다

만약 아신다면
또 일이 터질 것이고

계정형, 내 생각엔
/넌 참 많은 일을 했다

너가 한 일들은 다 모두를
위해서 조직을 위해서였다.

사실 넌 갈 필요가 없어

너가 가든 안 가든 상관없어
기본적으로는

그럼 안 갈래, 나는 뇌가 있고
넌 병사가 있어

여기 남아서 '난쟁이'랑
싸워야겠어

내려라

들어와

위장관님, 토미가
전화를 했습니다. 할 말이 있데요.

토미가 어디에 있는 지
계속 못 찾고 있는 거야?

네, 매번 다른 전화카드를 써서
위치 추적이 힘듭니다.

토미라구?

경고하는데, 자넨 수배 중이야

빨랑 자수나 하지

당신들 경찰, 아직 '칼잡이'를
못 잡았지. 힘이 없는 건가?

내 머리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마

우리 경찰일을
너한테 말할 필요는 없지

내가 증인이 되어주려고 하는데
필요없다는 건가?

중요한 사람들은 많아

최적의 사람을 선택할 건데
넌 아니야

왜 그래? 잘 안돼?

'어르신'쪽을 손봐야겠어

'어르신'은 안돼
'칼잡이'는 괜찮지만

'칼잡이'는 계정이가 자기를
팔았다고 생각하니까

'칼잡이'가 아무 것도 안할 것 같아?

위장관님, 그 녀석 말하는 능력에
조금 문제가 있는 거 같습니다.

그저 종이 한 장만 받았습니다.

사람은?

위장관님, 이 쪽입니다.

위장관, 그 사람 조형이야
괴롭히지 말고

나와서 얘기 좀 하지

이 세상은 참 작아
원래 다들 알고 있지

조형은 그 해에 실수를 해서
인도네시아로 도망갔고

'어르신'은 우리를 시켜서
조형을 작살내게했지.

최후에 이르렀을 때

모두들 감히 죽이진 못하고

그 임무를 내가 맡게됐어

내가 조형을 바라보니

갑자기 조형을 놓아주고 싶어졌어

그래서 신발을 벗기곤
말을 했지

난 사람을 죽일 담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금까지 조형은 살아있어

조형은 명은 길고
건강을 회복했어.

지금까지 조형이 항상 말하길
내가 자기 생명의 은인이래

그래서 모든 이들의 친구인 건
말할 필요도 없다고

나한테 말하길

너가 첩자노릇을 하던 때에
자기랑 너가 큰 일을 저질렀다던데

보석상을 털면서
너가 경찰 한 명을 죽였다며

하지만 행복했지
아무도 모르니까

너가 아무런 표시도 안 냈으니까
아무도 모르는 거겠지

내가 가장 의외인 것은
비록 너가 경찰을 죽였지만

넌 순조롭게 살았다는 거야

두목이 되거나
큰 공을 세웠을텐데

경찰쪽에서 죽은 경찰의 추도식을
집행했는데도

그래도 아무도 몰랐다는 거야

조형은 지금 나이가 많아

양심에 너무 걸려서
자수하고 싶어해

아주 간단해

사람노릇이라는 게
너가 잘하면 내가 잘하지

그저 너가 우리한테
조금만 예의를 차리면 돼

너무 엄하지 않으면
아무 일 없어

조형도 아마 내 말귀를
알아들을 거야

조형, 위장관이 또 보재
우린 갑시다.

강장관 있나요?

언제 돌아오는데요?

나 위장관이예요

그럼 메모 좀 남겨줘요

급한 일로 찾고 있다고요
고맙습니다

어때요?
제비집 맛있나요?

맛있어, 맛있어
다음엔 제비집을 더 사올게

좋아요. 고마워요

요 며칠 많은 일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여러분 모시고
회의를 열려고

특별히, 위숙, 마숙 그리고 팔형을 모셨다

세 분은 덕망있는 선배님들이고
의견을 내주실 거다

여러분들이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일이 어떻게 돌아갈 지

우리 스스로 논의해 보자고

사실 많은 말이 필요없어요.
전부 토미 때문이예요

자기 사우나에서 약팔고
아가씨 장사하고

피임도 하지 않고
섹스를 하는 녀석이죠

그래도 같은 편인데
너무 몰아세우지 말자고

뭘 몰아세워?

난 빨리 그 녀석 찾아내서
돌로 머리를 찍고 싶어

어쩔 겁니까?

정부도 문책이라는 걸 하잖습니까

책임질 사람을 찾아내야죠

그래서 여러분들한테
의견을 듣고 싶어요

무기명으로 투표를 하죠

표가 가장 많은 사람이
책임을 지도록 하죠

이 건 위숙이 쓰신 거군

위숙이 오랫동안 장부를 관리해서
난 수십 년 이 글씨체를 봐왔어.

신계비의 부하가 2년 전에
위숙한테 실수를 했었지

이 늙은이가 아직도
기억할 줄은 몰랐어

이건 마숙이 쓴 게로군
(강수)

예전에 간판에 글씨 쓸 때도
水자를 이렇게 쓰더군

강수랑은 무슨 문제가 있었는데요?

여자 문제로 싸웠지

강수가 썼군

어떻게 알아보시죠?

세 늙은이랑 신계비는
영어를 쓸 지 몰라

계정의 영어도 괜찮지만
모든 글자를 대문자로 쓰진 않아

그러니 강수가 쓴 거지

어르신이군요

바보녀석, 왼손으로 쓴다고
내가 모를 줄 알았나?

신계비
/어떻게 아시죠?

나머지는 조금이라도
학교를 다녔어

'어르신'의 '爺'를 어떻게
썼는 지 봐

爺가 맞고
耶는 틀림

토미군요

팔형이 쓴 거야

뭔가는 남겼군

이건 백지예요

계정이군요

내 눈은 틀리지 않았어.
정말 대장지풍(大將之豊)이 있어

기권을 하다니

그럼 이제 토미를 손보면
되겠군요

틀렸어
/왜죠?

내가 투표를 하라고 한 건

누굴 가장 싫어하는 지
알려고 한 건 아니야

누굴 가장 좋아하는 지
알고자 한 거야

이 번에 난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해

경찰이 이렇게 가까이
근접했으니

조직은 날 대신할 사람을
찾으려 할 거야

나도 이제 알겠어.
조직이 나 대신 누굴 원할지

계정?

이젠 날 밀어내려 하겠지

게다가 아무도 계정의
잘못을 알지 못해

가장 많은 인심을 얻고 있으니

조직은 반드시 계정으로 내 뒤를
이으려 할 거야

이제부터 제비집은 너가
직접 가서 사도록 해

젠장, 일이 터졌어

도처에서 사람을 찾을 수가 없어

이 세계가 원래 그래

일이 지나고 나면
다시 제대로 돌아올 거야

환경을 바꾸고자
생각해 봤어요?

환경을 바꿔?
어떤 걸 바꾸는데?

말해봐

좀 더 평범해지자
그런 얘기야?

전 진짜 이렇게 생각해요

전 정말로 평범해지기 싫어요

그래서 전 전력을 다해서
실패하지 않으려 해요

식구들을 모두 데리고
아무도 모르는 곳을 찾아서

처음부터 다시 좋은 사람 노릇하는
그런 곳으로 이사하고 싶기도 하구요

맞아

내가 늘 내 자신에게 묻는 말인데
너한테도 묻고 싶다

네 생각에 우리를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밖에서 봤을 때 우리는 흑사회예요
당연히 좋은 사람은 없죠

하지만 나 자신은
어떻게 보느냐?

제 생각엔 우리 스스로 자칭
좋은 사람이라 자꾸 부르면

반드시 아주 좋은 사람이
될 거예요.

너도 혹시 이런 걸 느끼니?

애들이랑 노인을 겁주고

예전의 우리는
이게 전부는 아니었잖아

현재를 탓해야죠

사람 받는 것만 알지
가르치는 것은 모르잖아요

우리 조직의 흥망이
사람에 달려있는데

지금 후회하고 계세요?

후회는 아니고

조금 지쳤어

피곤하면 안마를 받아요

난 그런 퇴폐 안마를
얘기하는 게 아니구요

그냥 사람을 하나 찾아서

집으로 돌아간 다음에
물을 덮혀서 함께 씻고

서로에게 말을 하는 거예요
; 여보 수고 했어. 피곤하지?

너 연애해 본적 있나?

지금 연애하고 있군요

미쳤냐? 묻는 거잖아
/물어서 뭐하게요?

여기 숯불이 형님 옷보다
더 검은 거 보이죠

근데도 지금 연애 중이
아니라니?

나도 날 모르겠어.
어쨌든

지금 조금 이상하긴 해

연애 중이군요

계정이 연애 중이다

어르신이 계정이를 시켜서
날 죽이라 했고

소비는 널 시켜서
계정일 죽이라 했다.

누구 명이 더 긴지
봐야겠군

그치?

뭐가?
/그래?

네 코에서 피가 나잖아

화장실에 가야겠다

아저씨

저 제(弟)예요.
절 아시겠어요?

강수의 아들이잖아요.

강수의 아들?

아,,,제!

몇 년 간 못 봤더니
많이 컸구나

학교 친구랑 놀러 왔니?
/예

아빠는? 요즘 어떠니?
/그대로에요

넌 어느 방에 있니?
좀 있다 내가 찾아가마

2호방이요
/2호방 좀 있다 얘기하자

널 찾잖아

네 아버지도 너가 술을
마신다는 걸 아시니?

전 안 마셨어요.
친구가 생일이예요

여학생들도 있는데
팬티를 벗으면 실례지

전 진짜 아니예요

내가 방금 전부 봤는데
/아버지한테 말하지 마세요

가져 가
/뭔데요?

아주 좋은 거

술에 섞어 마셔라
술 냄새가 안 날 거야

네 아빠도 절대 모르실 거다
/고마워요

선생님, 제 아들이
어떻게 된 겁니까?

문제 있는 약물을 먹었는데
틀림없이 마약일 겁니다

뇌세포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어요

지금 생명이 아주 위급한
상태입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단 시간 내에는
깨어나지 못할 거예요

거기 너희들 나와 봐

너희들 내 아들한테
뭘 먹인 거야?

말해, 빨리 말하라구

저희랑은 상관없어요.
제가 찍은 사진이예요

이..이 남자를

만난 이후에 이렇게 됐어요

엄마

퇴원 수속을 했어요

어머니를 다른 곳에서
지내게 하려구요

겁내지 마세요. 비행기 안 타고
배타고 함께 갈 거예요

엄마, 왜 이렇게
겁을 내요?

어머니 앞에서는
이러지 마

차 좀 세워

본부 나와라 본부

목표인물이 꽃 가계에 도착했다
아마 꽃을 살 것 같다

그럼 계속 본부에
연락해 줘

뭐해? 퇴근했어?
/아직 아니요

정말 대단해요

내가 전화를 하려하면
꼭 전화를 하신다니까요

내가 하루 종일 보고싶다며

농담하지 마세요

그냥 꽃 사는 거 좀 도와주세요
/먼저 돌아가

꽃을 사?

무슨 꽃을 사고 싶은데?

붉은 색 장미요

난 지금 널 도울 수가 없는데
지금 마카오에 있거든

마카오엔 뭐하러 갔어요?

당연히 놀러 왔지

좋겠군요

응, 그런데 모르겠어

나도 즐겁고 싶은데
널 잃기는 싫거든

지금 여자친구에게 줄
꽃을 사러 갔습니다.

금방 도착할테니
조심하세요.

그럼 언제 돌아오는데요?

글쎄 몇 년 있다가
혹은 몇 분 있다가

날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는 지 봐서

꽃은 왜?

다른 사람 시켜서
갖다주라고 할까?

그래도 너가 기쁠까?

내가 기쁜지 여부가
그렇게 중요해요?

조금은 중요하지

그럼 맘대로 하세요

너가 날 그리워할까봐

당신도 이렇게 빨리 내가 그리웠어요?

사실 너가 알았으면 해서
난 유럽에 간 적이 없고
가로등도 본 적이 없어

이미 알고 있었어요.
저한테 솔직하지 않잖아요.

내가 가장 너한테 솔직하고 싶은 건

내가 연애한다는 걸
너가 알길 바란다는 거야.

역시 알고 있어어요. 만약 바로 내 앞에
나타난다면 받아들일 지
고려해볼게요.

내가 나타나길 원한다고
너가 세 번만 묵념하면

내가 바로 나타날 거야

만약 어르신이 누군가를 시켜서
내가 첩자니 죽이라고 한다면

그 녀석은 어르신한테
가서 물어볼까?

당연히 아니지. 왜?

모든 게 조직의 일이니까

여기선 안돼

난 누구한테 부탁해 본적 없다

부탁이다

꽃은 받았어요. 하지만 내가
가장 보고싶은 건 당신이예요

너같은 사람, 늦건 빠른 건
꼭 보복을 하지

내 아들한테 보복을
할 거라곤 생각 못했어.

사실 나와 강장관은
너가 이렇게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어.

돌아오면 어쩔려고?

흑사회 노릇을 너무
오랫동안 해서

경찰 노릇을 어떻게 하는 지
이미 잊었는데

넌 항상 경찰 노릇을
했던 거야.

그저 다른 경찰들과는
임무가 좀 달랐던 거지

내일부터 경찰이 움직일 거야

너도 이제 경찰로
돌아올 수 있을 거야

왜 강수를 계속
못 돌아오게 하는 거죠?

임무가 아직 끝나지 않았어

강수도 임무를 계속하는 데
동의했어.

90584, 우리가 먼저
안배할 게

아내와 아이를 먼저
호주로 보내고

너는 이 번 최후의
임무를 완성한 후에

호주로 가서 가족과 합쳐
OK?

좋아

이게 방금 받아낸
체포영장이다

우린 체포행동을
전개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분들에게
조심할 점을 말해주겠다.

이번 행동에 분명
반항이 거셀 거다.

여보...

이래봐야 48시간이야

상춘(常春)선생, 이거 체포 영장입니다.

정식으로 체포하겠습니다.

우리 경찰은 당신이 흑사회
활동을 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말하지 않을 권리가 있구요

말할 경우, 법정에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강장관

나인데

개인적인 일이 있어

몇년 전에 경찰관
살해 사건 말이야

그 일에 대해 나랑
이야기 좀 할 수 있겠나?

엄마는 돌아오셨니?

넌 숙제 다 했어?

학교에서 또 친구들이랑
싸우고 그랬니?

만약 있으면
나한테 말해야 한다.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솔직해야 한다 알겠니?

엄마한테 아빠가 좀 늦게
돌아갈거라고 전해주렴

축하한다

축하요? 뭘 축하하는데요?

살인미수죄, 길어야 5년이잖아

나가도, 밖은 어떻게 변해있을 지
모르는 거잖아요.

금방일 거다

난 20년 넘게 판결받았다.
이 안에서 죽게될 거야.

넌 아직 젊으니까
살아서 나가겠지

지금 밖에 있는
조직의 두목들

다 거기서 거기다

5년 이상 부하로 두지 않았으면
가까이 할 생각도 하지 마

너가 나갈 때

너가 이 안에서 나를 몇년간
보살폈다는 것으로

원로들이 너한테 보상을 할 거다

5년 후엔 넌 꼭
수뇌부 일을 하거라

그 때 가서 얘기하죠

나가면 어떤 세상일지도
모르잖아요

37591, 누가 널 찾는다.
따라오도록

장관, 무슨 일로 찾은 건데?

90584

위장관이 선배님과 관련된 일을
제게 다 맡겼어요.

위장관은?

몇년 전에 경찰을 죽인 일이 있다고
자수했어요

지금은 정직상태예요

위장관이 했던 약속 말예요.
제가 지킬 거예요

부인이랑 아들은 벌써
호주로 거처를 옮겼어요

선배님은 5년 이후에

저희는 선배님한테
아주 감격했어요.

첩자노릇을 원하셨고
계속 '어르신'옆에 계시잖아요

5년 더 고생하세요

내 아들은 어때?

직접 걸을 수도 있고
간단한 말을 해요

잘 됐네. 내가 자네한테
하고싶은 말은

5년후, 내가 나갈 때

아내, 아들이 있는 호주로 가고 싶어.
간단하지

죄송해요. 안 됩니다

왜?

우리도 압니다. 선배님이 나시면

분명 조직의 수뇌부가 되실텐데

저희들 희망은 선배님이
수뇌부일을 하시면서

계속 첩자노릇을 해달라는 겁니다

너,,, 미쳤냐?

"와호행동"은 멈추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첩자를
보낼 겁니다

난 안해

그럼 선배님 부인과 아드님이
호주정부로부터 강제출국 당합니다

뭐라고?

저희는 정말로 선배님이 계속
첩자 노릇을 해주시길 희망해요

당신이 말했던 곳에 갔었어요.

정말 아름다웠어요

자막 제작 : 히메로스 사회탐구
(20070428)